밀가루 업계 가격 담합 사건으로 역대 연간 적자를 기록한 CJ제일제당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습니다. 밀가루 제조사들의 부적절한 가격 조율 문제로 제분협회 임원진 전체가 5일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3일 윤석환 대표 바로 아래에 ‘미래혁신사무국’이라는 새로운 부서를 만들었습니다. 식품과 바이오 분야의 고위 임원들이 모여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회사의 방향을 점검하는 핵심 조직으로 운영됩니다.
이번 조치는 2007년 CJ에서 분리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6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보고, 설탕에 이어 밀가루마저 가격 담합 논란에 휘말린 상황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기업용 밀가루 시장의 88%를 차지하는 7개 회사가 6년 동안 판매 가격과 물량을 서로 조율해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최종 결정이 나면 공정위는 해당 매출액의 최대 20%까지 벌금을 부과할 있습니다. 검찰도 CJ제일제당을 나머지 6개 회사 대표 20명을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에 한국제분협회는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밀가루 제조사 대표 전원이 협회 이사직에서 물러나 반성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협회 회원사는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대선제분, 삼양사, CJ제일제당, 삼화제분, 한탑 7곳으로, 모두 조사와 수사 대상입니다.
협회 측은 “임원진 전체 사퇴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올바른 경영으로 국민 신뢰를 되찾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