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요즘 학생들의 생각을 엿볼 있었습니다. 특히 과학고를 나와 공대에 다니는 학생이 탈락하면서 남긴 말이 인상 깊었어요. “저는 의대에 있었지만 선택하지 않은 것뿐이에요”라는 학생의 말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조차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해야 하는 현실이 느껴졌습니다.
여러 학생들의 이야기
어떤 학생은 어릴 때부터 특정 의대만 가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합격했지만 부모님이 원하는 학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재수를 했고, 다시 다른 학교에 합격했지만 만족하지 못해 삼수까지 하게 되었죠.
수학을 정말 좋아했던 다른 학생은 수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불확실한 연구자의 길보다 안정적인 의사의 길을 택했습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볼 시간도 없이 말이에요.
창업이 꿈인 학생도 있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빨리 시장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실패 위험이 높다며 의대를 강요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요?
첫째, 취업이 어렵고 직장 생활이 불안정한 시대에 의사는 평생 있는 고수입 직업으로 여겨집니다.
둘째, 과학과 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고, 연구 환경이 불안정하며, 과학기술 인재들의 대우도 낮다고 느껴집니다.
셋째, 사교육 시장은 의대 입학을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의대 준비반은 “이 길만 따라오면 성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죠. 최상위권은 당연히 의대에 가야 하고, 가지 않으면 실패한 것처럼 여기는 왜곡된 문화도 한몫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부모의 역할은?
세상은 무섭게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2022년 챗GPT가 등장한 이후, 없이 많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쏟아져 나왔고, 이제 인공지능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우리가 살아온 세상과 완전히 다를 것입니다.
의사로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을 지켜봤지만, 그럴수록 내가 아는 세상이 결코 넓지 않다는 깨달았습니다. 과학자나 공학자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어떤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는지 사실 모릅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아이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방향을 정할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어떤 길이 정답인지 알려주기보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발견하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갈 있는 단단한 마음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아이가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는다면, 곁에서 함께 견디며 실패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역할입니다.
또한 아이들이 어떤 길을 선택하든 순간 자신을 증명할 필요 없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원하는 일에 몰입하며 정당한 보상을 받을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스스로 결정하는 힘, 자기결정력
자기결정력은 스스로 생각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있는 능력입니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자신이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차리고, 인생의 방향을 찾아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필요한 능력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