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 스페인과 무역 전면 차단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스페인이 자국 미군 기지를 이란 공격 작전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에 대한 강력한 보복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스페인과 어떠한 거래도 원하지 않는다”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스페인과의 모든 경제 관계를 끊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도 미국 무역대표부와 상무부에 스페인 제재 방안을 검토하도록 명령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갈등의 발단: 군사 기지 사용 거부
이번 사태는 스페인 정부가 자국의 로타 해군기지와 모론 공군기지를 미국의 이란 공격 작전에 제공할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기지는 대서양 동맹에서 중요한 상징적 위치를 차지해 곳입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협정에 명시되지 않았거나 유엔 헌장 정신에 맞지 않는 일에는 우리 기지를 절대 빌려줄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와 지속된 마찰
중도좌파 성향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이후 여러 차례 충돌해 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가 국내총생산의 5%로 국방비를 늘리기로 합의할 때도 스페인은 끝까지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올해 1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할 때도 스페인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 원칙에 따른 행동”을 요구하며 비판적 목소리를 냈습니다.
스페인의 대응과 경제적 여건
스페인 정부는 트럼프의 무역 중단 위협에 대해 “금수 조치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피해를 받는 산업 분야를 지원할 자원이 충분하다”고 응수했습니다. 또한 자유무역과 경제협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스페인은 세계 최대 올리브유 수출국이며, 미국에 자동차 부품, 철강, 화학 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4년간 스페인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기록해 왔기 때문에,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스페인은 트럼프의 압박에 대응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