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모든 참가국 집중…안전한 대회 진행에 최선”
이란 측, “미국 본토 경기 3번…출전 어려울 듯”
피파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상 메달까지 수여했지만, 정작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2026년 월드컵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언론들은 1일, 피파가 “월드컵에 나오는 모든 나라 팀들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전날 이란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역사에서 가장 악독한 인물 하나인 하메네이가 죽었다”고 공식 알렸다. 하메네이는 30년 넘게 이란의 종교 정치 체제를 이끌어온 최고 지도자였다.
피파 사무총장의 신중한 입장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피파 사무총장은 국제 축구 규칙 회의에서 “이란 관련 소식을 들었다”며 “오늘 회의를 했지만 구체적으로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 세계 곳곳의 상황들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에서 모든 팀이 참여한 추첨 행사가 열렸고, 우리가 바라는 모든 팀이 안전하게 참가하는 월드컵”이라며 “언제나 그랬듯이 공동 주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 정부와 계속 대화할 것이고, 참가하는 모든 나라는 안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란축구협회 “미국 땅에서 경기? 현실적으로 힘들다”
반면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국영 방송을 통해 “미국의 공격 때문에 월드컵 출전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같은 G조에 속했는데, 공교롭게도 조별 예선 경기를 모두 미국 본토인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에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평화상 수여, 결국 역풍으로
잔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작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파 평화상’을 안겨줘 논란을 일으켰다. 관세 인상 등으로 세계를 긴장시킨 트럼프에게 평화상을 맞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피파가 스스로 무덤을 꼴이 됐다.
한편, 2027년 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동 일정도 전부 미뤄졌다. 농구연맹은 “2일부터 예정됐던 일부 경기를 연기한다. 선수와 심판 관계자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