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선두 유지하며 통산 8번째 우승
마지막 라운드에서 동점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으로 1타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임성재 선수는 발스파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31세 김효주, 11년 만에 파운더스컵 트로피 재탈환
김효주 선수가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 위치한 샤론하이츠 골프장에서 펼쳐진 대회 마지막 날, 총합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신인 시절 처음 우승했던 대회에서 11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
이번 승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그녀의 여덟 번째 우승이며, 작년 3월 포드 대회 이후 1년 만의 쾌거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신인 우승했던 곳이라 더욱 뜻깊다”고 감회를 전했다.
순탄치 않았던 우승 과정
3라운드까지 2위인 넬리 코다를 5타 차로 여유롭게 앞서며 마지막 날을 시작했지만, 상황은 예상과 달리 흘러갔다. 전반 9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2개씩 주고받으며 점수를 늘리지 못하는 사이, 코다가 맹렬하게 추격해 10번 홀에서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김효주의 후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11번 홀에서 즉시 버디로 1타 선두를 되찾았고, 14번 홀에서는 4미터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2타 차로 격차를 벌렸다.
13번 홀에서는 깊은 러프에서 칩샷이 깃대에 맞아 근처에 멈추는 행운으로 파를 지켰고, 17번 홀에서도 러프에서의 번째 샷을 가까이 붙여 파를 살렸다. 같은 홀에서 코다는 짧은 퍼팅을 실패했다.
마지막 홀의 긴장감
18번 홀에서 김효주는 벙커에 번이나 빠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보기로 마무리하며 1타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녀는 “동점이 되면서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끝내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13번과 17번 모두 파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13번은 운이 따라줬고, 17번은 쇼트게임에 자신이 있어서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5년 정회원 우승 이후 특별한 의미
2014년 비회원 신분으로 에비앙 대회에서 승을 거둔 김효주는 2015년 대회에서 정회원 자격으로 우승을 기록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1년이 흐른 지금, 같은 대회에서 다시 트로피를 품으며 커리어에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
그녀는 이어서 지난 시즌 우승했던 포드 대회에 출전해 2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임성재, 발스파 대회 공동 4위로 반등 신호
함께 우승이 기대됐던 임성재 선수는 발스파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주춤하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날부터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그럼에도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세계랭킹을 15단계 끌어올려 67위에 올라서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4년 이후 꾸준히 세계 40위권을 유지하던 임성재는 시즌 손목 부상으로 달간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복귀 후에도 2연속 탈락하며 82위까지 내려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