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당 사고시당 지정 절차 착수
배현진 의원이 미성년자 사진을 허락 없이 올린 문제로 당원 자격 1년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국민의힘이 서울시당을 ‘사고시당’으로 지정하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다음 1일 이후 본격 지정 예상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의원의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 기한이 끝나는 내달 1일 이후 최고위원회에서 사고시당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당은 이미 수도권 소속 의원에게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달라고 비공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의원은 “어렵다”며 거절한 상태입니다.
당 규정상 가지 선택지, 중앙당 개입 선택
시당위원장이 업무를 없을 규정에서는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수석부위원장이 대신 일을 맡거나
• 40일 안에 위원장을 뽑거나
• 중앙당 최고위가 사고시당으로 지정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현재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들인 구상찬, 송주범, 김근식 위원장은 모두 의원 징계에 반대한 인물들입니다. 이들이 직무를 맡거나 위원장을 뽑으면 장동혁 대표를 반대하는 쪽이 다시 시당을 이끌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중앙당이 직접 직무대행을 임명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고시당으로 지정되면 대표가 직접 선택한 사람이 시당위원장 업무를 대신하게 됩니다. 다만 지도부 핵심 인사는 “최고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방선거 90일 앞두고 공석 방치 불가 명분
지도부는 6월 3일 지방선거가 9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당위원장 자리를 오래 비워둘 없다는 입장입니다. 중앙당과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선거일 90일 전인 다음 6일까지 꾸려야 하는데, 기한이 일주일밖에 남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목적은 공천권 확보? 오세훈 압박?
하지만 안팎에서는 사고시당 지정이 공천 과정에서 대표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계산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도부 관계자도 “서울 선거는 우리 당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싸움이니 중앙당이 관여하지 않는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표와 가까운 신동욱 최고위원이 최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겁니다. 최고위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과 나라가 어려운 만큼 모든 현역 의원들도 고민 대상이고, 역시 안에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다면, 후보 경선은 장동혁 대표를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대결 구도로 펼쳐질 전망입니다. 결국 서울시당 사고시당 지정은 단순한 징계 후속 조치를 넘어, 당내 주도권 싸움과 서울시 공천권을 둘러싼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