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영화관의 가치와 영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섬세하게 담아낸 ‘극장의 시간들’이 관객을 찾아온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상영관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명의 감독과 김대명, 원슈타인, 이수경, 홍사빈, 고아성, 장혜진, 김연교 실력파 배우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세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특별한 작품
이번 작품은 감독이 각각 연출한 단편 편을 하나로 엮은 옴니버스 형식이다. 관객, 감독, 배우 다양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화관에서 겪은 특별한 순간과 추억을 되살린다.
예술영화관의 개관 25돌을 기념해 만들어진 영화는 영화관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관의 어려움이 이야기되는 요즘, 상영 공간을 넘어선 영화관의 진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윤가은 감독은 영화관의 어려움에 대해 “환경이 좋다고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도, 어렵다고 나쁜 작품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라며 “시대가 바뀌면서 고민하는 부분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어렸을 때부터 영화관이 위기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지금까지 함께해왔다”며 “모습은 바뀔 있어도 끝까지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프로젝트
첫 번째 이야기 ‘침팬지’
이종필 감독의 번째 단편은 2000년 광화문을 배경으로 우연히 만난 친구가 침팬지 이야기에 빠지는 추억을 그린다. 감독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통해 이어진 인연을 담아냈다. “오래전부터 기록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냈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김대명은 “친구인 이종필 감독을 오래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처음 연기에 도전한 원슈타인은 “감독님이 김대명 선배님과 닮은 배우를 찾다가 저를 발견했다고 들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두 번째 이야기 ‘자연스럽게’
윤가은 감독의 번째 단편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애쓰는 어린 배우들과 감독의 모습을 그린다. “영화를 즐겁게, 놀이처럼 만들 있을지 고민하던 시기에 제안받았다”며 “정해진 대본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발견하는 순간들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고아성은 감독 모두와 작업한 경험에 대해 “세 감독님 모두와 작업해 세계관이 무너진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가은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 번째 이야기 ‘영화의 시간’
장건재 감독의 마지막 단편은 오랜만에 광화문 극장에서 다시 만난 중년 여성들의 하루를 담는다. 감독은 “거절할 이유가 없는 프로젝트였다”며 “새로운 시도를 있어 감사했다”고 밝혔다.
장혜진은 “아버지가 극장을 운영하셨기에 제게 극장은 삶의 터전과도 같다”고 말했다. 김연교는 “예상대로만 흐르지 않는 속에서도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는 깨닫게 해준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극장의 시간들’은 오는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