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 대란 우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유가, 환율, 해상 운송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공급망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현지 직원 안전 확보가 최우선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에 진출한 기업들은 현지 직원과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중동 4개국에서 일하는 직원 123명과 가족 49명의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룹 회장은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현지 직원들과 긴밀히 연락하며 상황을 파악 중입니다.
▪ 항공 노선 중단, 5일까지 운항 취소
대한항공의 인천-두바이 직항편이 5일까지 운항을 멈췄습니다. 노선은 한국과 중동을 연결하는 유일한 국적기 직항편입니다.
지난달 28일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미얀마 상공에서 회항했습니다. 중동 여러 나라가 하늘길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6일 이후 운항 재개 여부는 현지 상황을 보고 결정할 예정입니다.
▪ 석유화학 업계, 원료 수급 비상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석유화학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원료인 나프타의 가격이 오르고 구하기도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업계는 액화석유가스 사용량을 늘리는 대안을 찾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도 업계와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해운업계, 우회 항로와 대기 선택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위기에 처하면서 해운업계도 긴급 대응 중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어떤 배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해협에 진입한 유조선들은 최고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고, 나머지 선박들은 다른 길로 돌아가거나 안전한 곳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선박 회사들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 자동차·전자 업계도 영향권
완성차 업계는 중동 시장 비중이 작고 해협을 지나는 물량도 많지 않아 당장의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에 짓고 있는 중동 공장 건설에는 차질이 생길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자 기업들도 사태가 길어지면 운송 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각 업계는 “상황을 계속 지켜보며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