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결정으로 2개월의 시간 확보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승인 기한을 5월 4일까지 늘려주기로 했다. 당초 예정보다 달을 얻게 것이다.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는 이번 법원 판단 덕분에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확보한 60일이 회사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시간이 전망이다.
주요 과제들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3000억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을 마련해야 하고, 기업형 소형 매장 사업 부문을 팔아야 하며, 관리인 교체 문제도 풀어야 한다.
홈플러스 측은 소형 매장 사업 매각에 여러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수 의향서 제출 여부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법원에 설명했다. 회사는 3000억 원의 긴급 자금과 소형 매장 매각 대금 3000억 원으로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울 계획이다.
대주주의 선제적 움직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의 개인 자택을 담보로 잡아 1000억 원을 먼저 투입하기로 했다. 이달 4일까지 500억 원, 11일까지 나머지 500억 원을 넣어서 밀린 직원 월급과 납품업체 대금을 해결할 예정이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회생 계획이 최종 승인받지 못하더라도 돈을 돌려받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런 결단이 법원의 기한 연장 결정에 영향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자금 확보가 핵심
이제 중요한 나머지 2000억 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다. MBK파트너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산업은행에 각각 1000억 원씩 함께 내자고 제안했지만,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MBK파트너스가 먼저 자금을 투입한 만큼, 메리츠금융 등이 생각을 바꿀지가 중요한 관심사다.
관리인 교체 논란
현재 MBK파트너스 관계자들이 맡고 있는 회생 관리인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노동조합과 정치권에서는 구조조정 경험이 풍부한 연합자산관리가 제3자 관리인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어 “유암코의 결정은 수십만 노동자와 서민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제3자 관리인 참여를 강하게 요구했다.
MBK파트너스 역시 관리인이 교체되고 새로운 회생 계획이 나오면 1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홈플러스는 “법원 결정에 감사하며 구조 혁신을 모두 완료해서 반드시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