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의 기세를 몰아 창단 이래 처음으로 ‘봄 농구’에 도전하는 팀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이정현과 켐바오가 이끄는 고양 소노입니다. 선수 모두 시즌 개인 시상 후보로 급부상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까지 최우수선수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경우가 차례 있었지만, 모두 우승팀에서만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소노의 상황
24일 기준으로 소노는 26승 23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선두 창원 LG를 따라잡을 없어 정규리그 우승은 어렵지만,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2023년 팀이 만들어진 이후 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소노는, 5라운드 이후 12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상 후보로 떠오른 선수
먼저 팀의 에이스 이정현(27세)은 국내 최우수선수 후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45경기 동안 평균 33분 이상 뛰며 18.5점, 5.3도움, 2.6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경쟁자였던 원주 DB의 이선 알바노가 주춤한 사이, 이정현이 팀의 급상승을 이끌면서 최우수선수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다른 주역인 케빈 켐바오(25세)는 신인왕 수상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아시아쿼터 포지션으로 뛰는 켐바오는 경기 출전하며 평균 15.1점, 6.6리바운드, 3.9도움을 올렸습니다.
신인 선수들 중에서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1위, 도움에서 2위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2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연장전에서는 31점을 터뜨리며 9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역사적 기록 도전
만약 이정현과 켐바오가 함께 시상대에 오른다면, 소노는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우승 없이 최우수선수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팀이 됩니다.
지난 28시즌 동안 팀에서 상을 동시에 받은 경우는 있었습니다:
2000~01시즌 수원 삼성 (아티머스 맥클래리, 이규섭)
2001~02시즌 대구 동양 (김승현, 마르커스 힉스)
2012~13시즌 서울 SK (김선형, 최부경)
2013~14시즌 창원 LG (문태종, 김종규)
하지만 모든 팀들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우승팀이었습니다.
보통 최우수선수는 우승팀에서 나온다는 점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그러나 소노는 창단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시즌 막판 거센 기세를 이어가는 소노가 진정한 ‘고양의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