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건강검진에서 간 효소 수치가 높아진 것을 발견하고 당황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데도 검사 결과 간 수치가 계속 상승한다면 답답하실 겁니다.
간염 바이러스가 없는데도 특별한 이유 없이 간 수치가 오른다면, ‘자가면역간염’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 자가면역간염이란?
이 질환은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 발생합니다. 유전적으로 민감한 체질에 약물이나 감염 등이 더해지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간세포를 공격하게 됩니다.
이로 인한 염증이 간을 손상시키고, 반복되면 섬유화가 진행되어 심한 경우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증가하는 발생률
국내 연간 발생률은 10만 명당 약 1명 수준으로 여전히 드문 질환이지만, 최근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22년 대한간학회에서는 이 질환에 대한 진료 지침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 증상과 진단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이며, 10~30%는 아무 증상 없이 진행됩니다. 일반 검사로는 발견이 어려워 혈액검사, 자가항체 검사, 조직 검사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합니다.
환자의 10~40%는 갑상선 질환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다른 자가면역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 특히 주의해야 할 대상
여성이 남성보다 약 6배 더 많이 발생하며, 특히 60대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습니다. 중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지방간 위험도 함께 높아지므로 간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 치료와 관리
첫 번째 치료 목표는 간의 염증을 조절해 합병증을 막는 것입니다. 주로 면역억제제를 사용합니다.
평소 간 건강이 걱정되거나 간 수치 개선이 필요하다면,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성분이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이 성분은 담즙산의 핵심 성분으로, 섭취 시 간에 쌓인 노폐물 배출을 돕고 체내 독성을 줄여줍니다.
UDCA는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안전한 성분으로, 간 수치 개선이 필요할 때 처방되는 약물입니다.
간 효소 수치(AST, ALT, 감마지티, 빌리루빈 등)가 지속적으로 높다면, 자가면역간염을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