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다리 역할
파키스탄이 가까이 계속되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자로 나섰습니다. 양쪽 나라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신저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공식 확인된 간접 대화
파키스탄의 이샤크 다르 부총리 외교장관은 26일 SNS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재 이란은 미국이 제시한 15개 항목의 전쟁 종료 조건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회담이 추진되고 있으며,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회담 장소는 수도 이슬라마바드가 유력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이 양국 사이에서 최소 6번 이상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파키스탄이 중재자가 있는 이유
파키스탄은 이란과 종교적,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입니다. 서쪽 국경 900킬로미터가 이란과 맞닿아 있으며, 시아파 인구도 2천500만 명으로 이란 다음으로 많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관계가 끊긴 워싱턴에 있는 파키스탄 대사관 안에 외교 사무소를 운영할 정도로 신뢰하고 있습니다.
가끔 국경에서 충돌이 있기도 하지만, 같은 이슬람 국가라는 틀에서 형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와의 각별한 관계
미국과의 관계도 원활합니다. 특히 파키스탄 군부의 실세인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파키스탄과 인도의 국경 분쟁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고, 백악관에서 차례나 단독 식사를 함께할 만큼 가까운 사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2일에도 무니르 참모총장과 통화했습니다.
파키스탄도 절박한 상황
파키스탄 역시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전쟁 때문에 에너지 수입이 막혀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키스탄 언론 던은 “워싱턴의 무슬림 외교관들은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같은 나라들이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전쟁 영향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며 “이란의 혼란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안보, 경제, 난민 문제에 바로 영향을 주는 현실적인 문제”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불확실한 결과
다만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이 실제로 전쟁 종식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없습니다. 양측이 공식 협상을 시작한 것은 아니며, 중재국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초기 단계입니다. CNN은 “회담 시기, 장소, 참석자 모든 것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