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지역 거래 업체 대상 최대 1.0%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 제공
하나금융, 긴급 자금 지원에 12조 규모 준비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지역 학교 폭격 사건 이후, 국내 금융업계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에 따른 긴급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타격을 받은 기업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특별 금융 지원도 함께 시작됐다.
KB금융그룹은 2일,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확대에 대비해 그룹 전체 비상 대응 시스템을 작동시켰다고 발표했다. 전날부터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분쟁 위험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 해외 진출 중견·중소 업체들을 돕기 시작했다. 분쟁 지역에 진출했거나 해당 지역과 수출입 거래가 있는 기업 협력 업체에게 최대 1.0%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며, 피해 규모 범위 내에서 최대 5억 원의 운영 자금을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위기 관리 협의체를 열고 위기 대응 단계를 ‘주의’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매주 정례 회의를 통해 시장 동향과 그룹 영향도를 체크할 예정이다. 상황이 ‘경계’ 단계로 높아질 경우, 최고 경영자가 직접 주재하는 위기 관리 위원회를 즉각 가동해 대응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분쟁 위험 확대로 경영난을 겪는 업체에는 자금을 공급하고 최대 1.0%포인트의 특별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동시에 운영한다.
하나금융그룹도 피해 지원에 나섰다. 정부 유관 기관과 협력해 이란 현지 피해 교민들에게 생필품 구호 물품을 제공하는 인도적 지원 방안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피해 기업의 긴급 자금난 해소를 위해 12조 규모의 자금을 준비했으며, 업체당 최대 5억 이내의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전날부터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금융시장 감시 체계 강화, 해외 근무 직원 안전 확보, 피해 업체 대상 5억 한도 운영 자금 지원, 사이버 보안 점검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계열사 긴급 점검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무역보험공사에 420억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8,000억 상당의 보증서 대출을 업체당 최대 100억 원까지 지원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산업별 맞춤형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