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흔히 ‘풍 맞았다’고 표현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뇌 혈관이 갑자기 터지면서 쓰러지는 현상이죠. 2022년 배우 강수연 씨가 극심한 두통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지난해엔 인기 유튜버도 홀로 숨진 발견되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처럼 급작스러운 죽음과 연결되어 있고, 목숨을 건진다 해도 언어장애나 움직임의 불편함 같은 후유증이 남을 있어 많은 분들이 질환을 극도로 두려워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전문의가 집필한 ‘뇌가 멈추기 전에’라는 책은 이런 공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현재도 연간 1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지만, 충분히 예방 가능하며 회복률과 완치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니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책은 2만 이상 판매되며 호응을 얻었습니다.
심장의 강력한 힘을 견디는 혈관
이 질환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다섯 가지로 정리됩니다.
①심장의 놀라운 압력
주먹 크기의 심장은 체중의 0.5%에 불과하지만, 수축할 10m 높이의 물기둥을 만들 정도의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엄청난 압력을 모두 받아내는 것이 바로 혈관입니다.
②작은 혈관엔 우회로가 없습니다
큰 혈관은 대체 경로가 있어 막혀도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작은 혈관은 우회로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뇌에는 이런 작은 혈관이 매우 많습니다.
③매우 섬세한 조직
뇌는 체중의 2%지만 혈류량의 20~30%를 소비하는 기관입니다. 부드러운 조직 특성상 세척도 불가능하며, 혈류 공급이 1분만 중단돼도 세포가 죽고 거의 재생되지 않습니다.
④전조 신호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조증상이라 알려진 것들은 엄밀히 말하면 이미 혈관이 터진 후의 증상입니다. 두통, 어지럼증, 눈꺼풀 떨림 등은 어딘가에서 이미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입니다.
⑤심각한 후유증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이 집중된 뇌에 작은 혈관만 터져도 인지장애, 치매, 보행장애 다양한 후유증이 즉시 나타날 있습니다.
증상 발생 4시간 병원 방문 필수
실제로 증상이 나타났다면 무조건 119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안의 출혈은 지혈이나 제거가 어렵고, 혈전용해술은 20~60분, 혈전제거술은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발생 4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 손상을 최소화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시간 내에 적절히 내원하는 환자는 20%도 되지 않습니다. ‘이게 뭐지’, ‘좀 나아지는 같은데’ 하며 망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것은 회복이 아니라 혈류가 우회로를 찾았거나 혈전이 우연히 제거된 것일 뿐입니다. 이런 경우 늦어도 48시간 내에 재발한다고 봐야 합니다.
고혈압, 절대 무시하면 됩니다
결국 질환은 강력한 펌프인 심장의 힘을 혈관이 감당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주의 요인입니다.
문제는 고혈압이 무조건 나쁘기만 아니라는 점입니다. 활동적인 삶을 위해서는 몸의 조직에 빠르고 원활하게 피를 공급해야 하는데, 고혈압은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 진단을 받아들이는 것을 주저합니다.
이 전문의는 “그냥 약을 복용하자”고 단도직입적으로 제안합니다.
1. 평소 편안한 상태에서 자주 혈압을 측정하세요
2. 술, 담배, 자극적이고 음식은 피하세요
3. 그래도 떨어지지 않으면 혈압약을 복용하세요
4. 복용이 필요하다면 빨리 시작하세요
5. 혈압이 안정되면 약을 잠시 중단해도 됩니다
운동보다 약물 치료가 효과적일 있습니다
이 의사는 자신도 가족력이 있어 40대부터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이 책의 근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6개월 정도 식이요법과 운동을 해봐도 변화가 없다면 약을 복용하라”고 조언합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운동은 특별한 아닙니다. 매일 7,000보 정도를 약간 빠른 속도로 걷는 것이 전부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적당히 먹고,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런데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나을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간단한 예방법
1년에 한두 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위험 요인의 70~80%를 확인할 있습니다. 집에서 편안한 상태로 혈압을 재고, 건강검진 당화혈색소와 LDL 콜레스테롤만 확인하면 됩니다.
심장이 가늘게 떨리는 심방세동을 측정할 있는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도만 꾸준히 확인해도 우리나라 환자의 절반 이상을 줄일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혈압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합니다. 정상 수치가 나올 때까지 수십 다시 재면서 자신은 고혈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본인이 살아있는 증거
이 의사는 외가 어르신 분이 돌연사했고, 자신도 핏줄을 이어받았다고 말합니다. 60세 전에 인생이 끝날까 분야를 공부하게 되었고, 10년째 혈압약을 복용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체질을 이길 없어서 약을 먹기 시작했고,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먹어야 제대로 먹는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고혈압은 본래 나쁜 것이 아닙니다. 뇌와 몸이 빠르게 활동할 있도록 돕는 기능적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혈관변성이 이미 누적된 상태라면 약을 끊기 어려워집니다. 기준은 단순합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정상 혈압을 유지할 있느냐입니다.
고혈압 약을 피하면 혈관변성이 오래 방치되어 나중에는 약도 듣지 않는 상황까지 있습니다. 차라리 이왕 복용할 약이라면 조금이라도 빨리 먹고 안정시키는 좋습니다.
조사 결과 고혈압 환자의 50%가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혈압을 부인할 아니라 검사도 하지 않고 약도 먹지 않습니다. 의사 입장에서는 이것이 가장 답답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