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심장병이나 당뇨병뿐만 아니라 눈 건강까지 심각하게 손상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 하루 6시간도 자면 질환 위험 급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과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평소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중년 이후에 자주 발생하는 ‘망막앞막’이라는 질환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 5천여 명의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망막앞막은 속에서 빛을 받아들이고 뇌에 신호를 보내는 중요한 부분인 망막 표면에 투명한 막이 생겨서 시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병입니다.
평일에 평균 6시간도 자지 못하는 사람들은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망막앞막 발생 가능성이 25% 높았습니다.
■ 나이, 백내장 수술 다음으로 수면 부족이 위험 요인
이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나이, 백내장 수술 경험, 콜레스테롤 이상 등이 꼽혔고, 수면 부족은 번째로 영향을 주는 요인이었습니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서 잠까지 부족한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 잠이 부족하면 노폐물이 쌓인다
연구팀은 만성적으로 잠이 부족할 경우 전체에 염증이 생기고 면역력이 약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면이 부족해지면 안에 있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공간에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쌓이게 됩니다.
그 결과 망막 세포가 섬유화되면서 망막 표면에 불필요한 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초기엔 노안과 비슷… 방치하면 실명 위험
망막앞막은 초기에 노안과 증상이 비슷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 바둑판 모양의 격자판을 이용해 선이 휘어 보이지 않는지 스스로 자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팀은 “평일 수면 부족은 나이와 달리 스스로 조절할 있는 위험 요인”이라며 “더 정확한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