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미국의 군사행동을 강력 비판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작전으로 이란 최고 권력자가 하루 만에 제거되자, 북측은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주권을 침해한 불법적인 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지도자 제거 작전을 직접 목격한 충격
올해 남미 지도자가 권좌에서 쫓겨난 이어, 중동의 최고 권력자마저 군사작전으로 사망하는 장면을 지켜본 김정은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신 역시 언제든 비슷한 작전의 목표가 있다는 두려움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북측은 성급하게 협상 테이블로 나서기보다는 핵무기 능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를 굳건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당국 대변인은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행태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관련 지역뿐 아니라 국제 정세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핵무기가 없던 국가들의 운명
북측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핵심 이유는 명확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실행한 작전이 바로 북측이 가장 두려워하는 ‘수뇌부 제거 작전’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체제 전환을 목표로 상대국 고위층이 모이는 시각을 미리 파악해 핵심 시설과 방어 체계를 정확히 타격했다. 군사 강국으로 평가받던 국가에서 최고 권력자가 하루 만에 제거된 사실은 김정은의 경계심을 극도로 높이는 계기가 됐다.
더욱이 이란과 베네수엘라 모두 핵무기를 갖지 못한 국가라는 점에서, 김정은은 보유야말로 생존의 열쇠라는 확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북측은 이란이 개발 도중에 공격받았지만, 자신들은 이미 핵을 보유했기에 다르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핵무기가 체제 보존의 유일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해질 있다”고 분석했다.
대화 가능성에 대한 엇갈린 전망
미국 대통령이 다음 중국 방문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정은의 반응에 대한 예측은 엇갈리고 있다.
당분간은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에 대한 경계심이 커져 대화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준비 없이 즉흥적 제안에 응했다가는 정권 자체가 위태로워질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정은은 지난달 주요 회의에서 “미국이 우리의 현재 지위를 존중하고 적대 정책을 철회한다면 관계 개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핵 보유국 인정이 전제조건이라는 의미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 연구원은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비난할 상황에서 북측도 보조를 맞춰야 하기에 대화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미국도 중동 상황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북측과 협상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정은이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상황 관리’ 차원에서 대화에 응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전문가는 “북측 입장에서 미국의 협상 제안을 계속 거부했을 군사적 선택지가 검토될 가능성을 배제할 없을 것”이라며 “과거에도 미국이 대규모 군사력을 전개하며 압박하자 북측이 대화에 나선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