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 방어 훈련 일정 확정
우리나라와 미국은 다음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한반도 비상 상황에 대비한 합동 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습을 진행합니다. 이번 훈련은 양국이 매년 실시하는 방어 목적의 정례 훈련이며, 계획된 일정대로 정상적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훈련 규모 조정 문제로 양국 입장차
우리 측은 북한의 부정적 반응을 고려하여 미국 측에 야외 이동 훈련, ‘워리어 실드’ 훈련의 규모를 줄여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오는 4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가 재개될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우리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주한 미군은 이미 1년 전에 확정된 계획에 따라 추가 병력과 장비를 한국에 들여온 상태라서 갑작스러운 축소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공동 브리핑에서도 이러한 온도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우리 합동 참모본부 관계자는 “야외 훈련의 시기와 규모에 관해 미국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주한 미군 관계자는 협의는 하고 있으나 “원래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확고한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훈련의 목적과 의미
합동 참모본부와 주한 미군 사령부는 공동 발표를 통해 “이번 자유의 방패 연습은 한미 양국이 해마다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최근 전투 사례 분석 결과와 변화하는 전쟁 환경 현실적인 상황들을 훈련 시나리오에 담아냅니다. 이를 통해 육해공 영역에서의 합동·연합 작전 능력을 키우고, 한미 동맹의 연합 방어 태세를 더욱 단단히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이번 훈련은 한미가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시 작전 통제권 전환’을 준비하는 중요한 기회가 것입니다. 전시 작전 통제권이란 전쟁 상황에서 군대를 지휘하는 권한을 말하는데, 현재는 미국이 갖고 있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우리나라로 넘어오게 됩니다.
정례 훈련 체계와 참가국
한미 당국은 매년 3월에는 ‘자유의 방패’, 8월에는 ‘을지 자유의 방패’라는 이름의 지휘소 훈련을 실시합니다.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훈련은 전시 작전 통제권 전환 조건이 제대로 갖춰졌는지를 평가하고 검증하는 중요한 척도로 활용됩니다.
자유의 방패 훈련 기간에는 지휘소 훈련 시나리오와 연결된 야외 기동 훈련도 함께 진행됩니다. 이번 훈련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유엔군 사령부 회원국들도 참여하며, 중립국 감독 위원회는 훈련 기간 동안 정전 협정이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북한의 예상 반응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 훈련을 ‘북침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이번 자유의 방패 훈련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 정부가 훈련 규모 축소를 요청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군과의 온도 차로 인해 실제 축소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