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임순만이 10년간 준비하고 5년간 집필한 대작 소설 ‘백범 강산에 눕다‘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작품은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백범 김구(1876~1949)의 진실된 생애를 그려냅니다.
언론인 출신인 임순만 작가는 1995년 중국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을 때의 충격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너무나 초라한 모습에 가슴이 아팠고, 순간부터 이야기를 반드시 써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소설은 단순히 영웅의 찬가가 아닙니다. 평민 신분으로 태어나 겪은 고난, 과거 시험 실패의 좌절, 명성황후를 죽인 일본인에게 복수했던 치하포 사건, 동학 운동 참여와 해외 망명 생활, 임시정부에서의 치열한 투쟁, 그리고 해방 혼란 속에서 암살당하기까지의 과정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아냅니다.
1948년 백범은 남북 분단을 막기 위해 북쪽으로 건너가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서 중요한 점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바로 “시대가 책임을 회피하지 않은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백범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움직였습니다. ‘승리할 있는가’보다 ‘지금 우리가 해야 올바른 일은 무엇인가‘를 기준으로 정치적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
“내가 북으로 가서 실패한다면 실패의 기록이 남을 것이고, 그런 시도들이 계속 쌓이면 언젠가 누군가는 실패를 뛰어넘을 것이다.”
이것은 남북회담을 앞두고 백범이 남긴 말입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사건은 실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며, 허구의 인물은 명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작가가 소설 형식을 선택한 이유는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전하기 위해서는 소설이라는 그릇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올해는 김구 선생 탄생 150돌을 맞는 해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김구의 해‘이기도 합니다.
도서정보
제목: 백범 강산에 눕다
저자: 임순만
출판사: 한길사
분량: 664쪽
가격: 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