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9차 대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칭송하는 행사로 변모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대회 기간 동안 총비서로 다시 선출된 위원장을 향해 “기적을 만들어내는 세상 최고의 지도자”라는 표현을 쏟아내며 집중적인 우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북한 노동신문은 위원장의 총비서 재선출 소식을 전하며 “전국의 모든 국민이 끝없는 감격과 기쁨에 휩싸여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의 환희 강산에 넘친다’라는 제목이 달린 글에서는 위원장이 지난 5년 동안 다른 사람들이 수백 년을 걸려도 달성할 없는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다고 극찬했다.
또한 절대적인 군사력 확보, 건설 분야의 대도약, 지방 변화의 시대 등을 위원장의 주요 성과로 나열하면서, “김정은 동지야말로 국민을 향한 사랑이 강하고 특출하며, 위대한 사랑의 힘으로 기적의 시대를 펼쳐가는 천하제일 위인”이라고 신성시했다.
이러한 우상화 움직임은 이번 당대회 내내 계속되어 왔다. 북한은 23일 당대회 4일째 되는 위원장을 총비서로 재추대하면서, 추대 제의서에서 “해방 이후 75년과도 확실히 다른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치켜세웠다.
더불어 “말살이나 예속이라는 적대 세력들의 잘못된 시도 자체를 완전히 끝냈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김정은 찬양 행사로 진행된 이번 당대회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노동신문은 24일 “부문별 연구 협의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이어서 협의회에서 부문별, 단위별 업무 방향과 계획들에 대한 논의가 깊이 있게 진행됐으며, 집단 토의의 결과물들이 당대회 결정서 초안 작성위원회로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외 정책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이나 미국을 향한 구체적인 메시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미국과 남한을 향한 메시지는 결정서를 통해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설사 미국과 남한을 향한 메시지가 끝까지 공개되지 않더라도, 자체가 정세 변화 속에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대외 메시지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을 덧붙였다.
이번 당대회 6일째에도 대외적인 메시지는 공개되지 않은 채, 연일 김정은 우상화에 집중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