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18세)가 자신의 번째 올림픽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쁨의 주먹 세레머니를 보여줬다.
2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아이스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자유 연기에서 신지아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기술 점수 75.05점과 예술 점수 65.97점을 합쳐 141.02점을 기록했다.
점수는 그녀의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인 138.95점을 무려 3점이나 넘어선 것이다. 앞서 진행된 짧은 프로그램에서 받은 65.66점까지 더하면 최종 합계는 206.68점에 달한다.
프란츠 리스트의 아름다운 ‘사랑의 꿈’에 맞춰 얼음 위를 가르기 시작한 신지아는 처음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퀴 루프 점프를 시도하던 착지가 약간 흔들려 순간 휘청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모든 동작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연기를 끝낸 직후, 신지아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힘껏 쥐어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어요”
경기가 끝난 신지아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점프 부분에서 실수가 나와서 조금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제가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후회 없는 경기로 기억될 같아요.”
이어서 그녀는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정말 긴장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이건 내가 충분히 있는 점프야’, ‘다 쉬운 점프들이야’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말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죠”라고 말했다.
그녀는 덧붙여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져서 연기를 마음껏 펼칠 있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기쁜 표정이 나왔던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연기를 마치고 보여준 주먹 세레머니에 대해서는 “스스로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쁨을 표현한 거예요”라고 밝혔다.
올림픽의 아쉬움과 배움
생애 올림픽 무대를 모두 마친 신지아는 약간의 아쉬움도 함께 나눴다. “짧은 프로그램에서 번째 점프에서 넘어진 정말 많이 아쉬웠어요. 자유 연기에서는 루프 점프를 발을 디디는 순간과 회전 동작에서 조금 흔들렸던 마음에 남네요.”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그녀에게 값진 배움의 시간이기도 했다. “단체전 전용 좌석에 앉아서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가까이서 봤어요. 그때 느낀 건, 선수들이 정말 스케이트를 즐기면서 탄다는 거였어요”라고 신지아는 회상했다.
“저도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어요. 4년 뒤에는 지금보다 훨씬 강하고 단단한 선수로 성장해 있고 싶어요“라며 다음 올림픽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대회 소박한 소원
마지막으로 ‘대회를 마치고 가장 하고 싶은 뭐냐’는 질문에 신지아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코치님이 이탈리아 전통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를 사주시기로 하셨어요. 저는 피스타치오 맛을 먹어보고 싶어요!”
19일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 프로그램에서 경기 중인 신지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