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7일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를 방문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합치는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미뤄진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무조건 반대만 하는 태도 때문에 6월 3일 지방선거 전에 대구·경북 통합이 무산될 뻔했다“며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민주당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동안 보수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같아지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는 “우리 역사에서 처음으로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대구에서 숭고한 정신을 기린다“며 “이제 대구의 위상을 되찾아야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이 이달 안에 처리되지 못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은 통과됐지만, 대구·경북 특별법은 국민의힘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이후 지역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나자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은 전날 행정통합 추진을 다짐했고,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민주당에 법안 처리를 제안했습니다.
대표는 국민의힘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겨냥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통합에 발목을 잡고 반대하며 혼란을 만든 부분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국민들에게 먼저 사과하고, 대구·경북 시민과 도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한 뒤에 민주당에 법안 처리를 제안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표는 지역 유권자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여러분이 선출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대구·경북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표로써 심판해 달라는 의미입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각각 28%로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전국에서 보수 성향이 가장 강한 곳으로 알려진 대구·경북에서 이례적인 결과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민의힘은 경북지사 명만 당선될 것이고, 대구도 우리가 가져올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수의 아성으로 여겨졌던 지역에서 민심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조사는 23일부터 25일까지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