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의원, “합리적이지 않은 퇴출은 돼”
정청래 대표, 박찬대·김남준과 협력 강화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가 2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에서 진행된 출판 기념 행사에 참석해 박찬대 의원과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민주당의 기존 지지 세력과 새롭게 유입된 신규 지지층 간의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을 응원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청래 대표, 이성윤 최고위원에 이어 최민희 의원까지 연이어 제명 조치를 받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지지층 내부 분열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자 여권은 긴장하며 지지층을 달래는 주력하고 있다.
청와대 “갈등 만드는 적절치 않아”
청와대는 3일 심각해지는 지지층 균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규 지지층 현상을 지나치게 갈등 구도로 만들거나, 기존 지지층과 지지층이 주도권 다툼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새로운 지지층 등장을 “기존 민주당 지지자들에 더해 새로운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갈등이 아니라 지지층 확대라는 뜻이다.
홍 수석은 “대통령께서 사적인 자리에서 ‘왜 이렇게 거창하게 이름을 붙이냐’고 말씀하셨다”며 지나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지방선거 후보 공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지지층 갈등이 부각되면 여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정청래 대표도 상황 진정에 나섰다. 전날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찬대 의원과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토크 행사에 참석해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SNS에 “박찬대 사랑해요. 우린 헤어지지 않는다”는 글도 올렸다.
작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대표는 법사위원장으로, 의원은 원내대표로 함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이끌며 깊은 인연을 쌓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민희 “합리적이지 않은 퇴출은 신뢰를 해친다”
청와대와 여당이 빠르게 진화에 나섰지만, 양측 감정의 골은 깊어지는 양상이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명된 최민희 의원은 이날 SNS에 “비합리적 퇴출이 아니어야 커뮤니티의 신뢰가 유지될 것”이라며 사실상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 의원은 “당 내부 권력 다툼도, 퇴출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성공 과정의 작은 해프닝”이라고 정의했다.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노력이 계파 갈등으로 과도하게 받아들여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해당 커뮤니티 운영진은 전날 회원 투표로 1,328명 1,256명(94.6%)의 찬성을 받아 의원을 제명했다. 발단은 공영방송이 촬영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출국 영상이었다. 영상에 대통령과 대표의 악수 장면이 빠졌다며 대표 지지층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위원장인 의원이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나섰다.
그러자 커뮤니티는 “단지 악수 장면이 빠졌다는 이유로 방송사를 조사하겠다는 행동은 받아들일 없다”며 제명 투표를 진행했다.
최 의원은 다만 문제가 영상에 대해 “휴일이라 제가 직접 취재했다”며 “대부분 오해를 푸셨다”고 강조했다. “촬영팀이 이동하는 동안 장면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다 강경 지지자로 분류돼 언론 비난을 받아온 사람”이라며 “국민과 당원이 제시하는 방향을 따라 열심히 일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