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리 기자회견 중단 이후 미국과의 관계를 비롯한 대외 이슈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소수민족 관리 강화 법안이 예고되어 있으며, 딥시크 V4 공개를 통해 기술 독립성을 보여주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4기 전국위원회 4차 회의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중국의 가장 정치 행사인 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정협 개막에 이어 다음 전인대 개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인대 개막 하루 전에 진행되는 대변인 기자회견은 주로 진행 일정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상황을 반영하여 미중 관계부터 중동 사태까지 중국 내외의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전인대 사전 기자회견에서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미중 관계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모든 단계와 경로를 통해 대화를 강화하고 양국 협력의 범위를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중동 정세 악화와 관련해서는 간접적으로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어떤 국가도 국제 문제를 통제하거나 다른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가 없습니다.”
이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강조하며 즉시 군사 행동을 멈출 것을 요구했습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핵심 이익이자 내부 문제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대만 상황 발생 개입’ 발언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겨냥해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이 단순 일정 안내를 넘어선 배경
이날 기자회견이 단순한 일정 소개를 넘어 대외 현안의 논의 장소가 이유는 과거 양회의 상징이었던 ‘국무원 총리 기자회견’ 폐지에 있습니다.
1993년부터 정례화되어 중국 정책의 소통 창구 역할을 했던 총리 회견이 2024년부터 중단되면서, 외신들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양회는 그동안 외부 세계가 중국을 관찰할 있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했지만, 최근 10년간 엄격해진 정치적 규율로 제약을 받으며 점차 형식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족 통합 정책 제도화 법안 처리 예고
이번 양회에서는 민족 통합 정책을 제도화하며 내부 관리를 본격화하는 법안 처리도 예고되어 있습니다.
전인대가 이번 회기에 심의하고 통과할 예정인 ‘민족단결진보촉진법안’은 학교 교육에서 표준 중국어 사용을 필수화하고, 해외에서의 ‘민족 분열 행위’까지 처벌할 있는 역외 적용 조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의 언어와 자치권을 광범위하게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우 대변인은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발전의 흐름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입법 타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딥시크 V4 공개로 반도체 자립 성과 과시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는 양회 기간에 맞춰 차세대 범용 거대언어모델 V4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화웨이와 캠브리콘 중국산 최신 반도체에 최적화된 모델로, 미국의 수출 규제 속에서도 ‘반도체 자립’의 성과를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딥시크가 정치적 의미가 양회 기간에 신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중국 AI 업계의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