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논란에 휩싸인 의원 모임이 출범 3일 만에 사실상 활동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은 26일 운영위원 회의를 열고 모임은 유지하되 독자적인 활동은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박성준 상임대표는 “공소 취소라는 원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모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 공식 기구에 적극 협조하면서 별도 행보는 자제하겠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김승원 공동대표는 “4월 지방선거 시즌이 다가오면 특별위원회 활동이 약해질 있어 우리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한병도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윤석열 독재 정권하 조작 기소 진상 규명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23일 공취모가 출범하자 ‘친명·반청’ 세력화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지도부가 서둘러 공식 조직을 꾸린 것입니다.
추진위가 만들어지면서 공취모의 존재 이유는 흐려졌습니다. 윤건영 공동대표는 “이제 기구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민형배, 김기표, 부승찬 의원도 “해산이 바람직하다”며 모임을 떠났고, 최민희 의원은 “공취모를 해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 소속 의원은 “쓸데없는 계파 논란으로 당이 나뉘는 모습은 좋지 않다”며 “공식 기구가 생긴 것으로 목적은 이뤘기 때문에 이상 있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성준 의원도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의원들이 함께 활동하면 공취모의 공식 활동은 수면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105명의 의원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화려하게 시작했던 공취모는 출범 사흘 만에 힘을 잃었습니다. 모임은 이름만 남긴 추진위의 활동을 지켜보는 역할로 축소될 전망입니다. 앞으로 추진위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 공취모의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공취모는 계파 논란만 남긴 채 조용히 활동을 멈추게 됐습니다. 안팎에서는 “처음부터 차원의 공식 기구를 만들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취모 운영위원들은 “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