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자산이 1년 사이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9명 정도가 재산이 증가했으며, 평균 증가액은 2억 원에 달했습니다.
국내외 주식시장의 호황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주식의 급등으로 일부 의원들은 3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재산 공개 대상 의원 287명 500억 미만 신고자 285명의 평균 재산은 28억 8,73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억 2,872만 증가한 금액입니다.
• 재산이 늘어난 의원: 254명 (88.5%)
• 건물 평가액 증가율: 6.7%
• 예금 증가율: 9.9%
주식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의원은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고동진 의원이었습니다. 그의 주식 평가액은 39억 원에서 75억 원으로 36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이 125% 급등한 결과입니다.
윤상현 의원의 배우자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브로드컴 국내외 반도체 주식에 투자해 주식 평가액이 112억 원에서 139억 원으로 27억 상승했습니다.
정을호 의원(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삼성전자 주식 보유로 자산이 5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가족이 아닌 의원 본인이 직접 주식 거래를 사례도 많았습니다. 이헌승 의원은 보유 주식 대부분을 팔아 16억 원을 현금화했고, 손명수 의원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미국 빅테크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이주영 의원도 테슬라, 월트디즈니, 존슨앤드존슨 같은 해외 주식 투자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가상자산 전량 매도한 유동수 의원
가상화폐를 신고한 의원은 54명에 달했습니다. 박충권 의원은 이번에 처음으로 1억 2,000만 원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는데, 결혼으로 배우자가 보유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포함됐습니다.
서일준 의원도 배우자 명의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8,300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3억 6,000만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해 ‘코인왕’으로 불렸던 유동수 의원은 사실상 전량을 매각했습니다.
의원은 가상자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라 이해충돌 문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부동산 담당 상임위 의원 34%가 다주택자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53명 18명(34.0%)이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주택자 31명 14명(45.2%)도 지역구에서는 전세로 살면서 강남 3구 서울 주요 지역에 고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2020년 박병석 국회의장은 다주택 의원을 부동산 관련 상임위에서 배제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법안은 논의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