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의 환율 상황
구윤철 부총리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500원을 넘어선 상황에 대해 “초기 단계이지만 긴장감을 갖고 매일 점검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국회 대미투자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질문하자, 부총리는 “현재 상황은 외부 변수로 인한 충격이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0시 5분경 원·달러 환율은 1,506.5원까지 급등했다. 야간 시장은 거래량이 적어 변동폭이 크게 나타났다. 환율이 1,500원을 넘긴 것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이다.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성 낮게 판단
한미 통화스와프의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국내 외화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총리는 “외환보유액은 정부 기준 4,000억 달러를 넘는 수준”이라며 “민간 자산까지 더하면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화 자산은 1조 달러를 초과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없는 것인지’라는 질문에 부총리는 “정부가 미국 측에 여러 차례 이야기했으나, 1조 달러 규모의 외화를 국민들이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느냐는 반응을 받았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와 민간이 외화 자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미국 측에서는 통화스와프의 긴급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