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야구대회 준결승에서 미국팀이 도미니카를 2대1로 제압하며 결승 무대에 먼저 올랐다. 하지만 경기 종료 순간 심판 판정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이 일어나 깨끗한 승부에 오점을 남겼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번 4강 대결에서 미국은 2017년 우승, 2023년 준우승에 이어 3번째 연속으로 최종 무대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다음 상대는 이탈리아와 베네수엘라의 승자로, 9년 만에 정상 탈환의 기회를 노린다.
논란의 핵심은 9회말 마지막 순간에 터졌다. 도미니카가 1점 차로 쫓기는 2아웃 3루 찬스 상황, 타자 페르도모는 미국 마무리 투수와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시속 143킬로미터의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고, 누가 봐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중계 화면의 판정 그래픽에서도 명백하게 존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은 더욱 커졌다. 8회에도 비슷한 오심이 있었던 터라 세계 야구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을 위한 각본 아니냐“는 의혹을 쏟아냈다.
야구 전설 데릭 지터도 중계 프로그램에서 “자동 판정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확인했다”며 “이런 식으로 경기가 끝나는 원하지 않는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대진표부터 미국과 일본이 결승 전까지 만나지 않게 짜여진 점도 이미 특혜 논란을 불렀던 상황이다.
도미니카의 푸홀스 감독은 “경기 결말이 아쉽지만 어떤 것도 비판하고 싶지 않다. 우리의 운이 아니었을 뿐”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한편 미국은 4회에 헨더슨과 앤서니의 연속 홈런 방으로 0대1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선발 투수 스킨스는 시속 160킬로미터에 가까운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4이닝 넘게 1점만 내주며 승리 투수 타이틀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