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 감시기구가 최근 요르단강 서쪽 지역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3만 6천 주민 강제 이동 발생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10월 말까지 3만 6천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강제로 쫓겨났다고 한다.
유엔 관계자는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주민 추방이 진행됐다”며 “영구적인 추방을 목표로 조직적 정책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착민 폭력 1,700건 넘어
작년 동안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의한 팔레스타인인 대상 폭력 재산 파괴 사건이 1,732건 기록됐으나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전년보다 24% 늘어난 수치다.
유엔 대변인은 “보안군과 정착민의 폭력이 조직적이고 전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당국의 묵인 또는 개입 가능성을 지적했다.
어린 자녀 포함 가족 4명 사망
지난 2월 14일 밤, 서쪽 지역 마을 근처에서 귀가 중이던 차량을 향해 군경이 총격을 가해 5살, 7살 어린이와 부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측은 “용의자 검거 작전 발생한 일”이라고만 설명했다.
주말 동안 추가 증언 접수
유엔 팔레스타인 담당자는 “주말 사이 끔찍한 증언들이 들어왔다”며 “수십 명의 정착민이 마을을 습격해 아이들 앞에서 폭행하고 가축을 훔치는 등의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또한 2월 28일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돼 이날 아침에도 19세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토지 취득 규제 완화 논란
지난달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서쪽 지역에서 자국민의 토지 등록과 부동산 취득을 쉽게 만드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국제사회는 “사실상의 병합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스라엘 측은 성명을 통해 “유엔 인권기구가 편향된 반이스라엘 활동을 하고 있다”며 보고서를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