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에너지 위기로 국가 비상사태 발령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인해 석유와 가스 공급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에너지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가운데 필리핀이 국가 차원의 에너지 비상사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공급 문제를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긴급 선언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24일 “중동의 갈등 상황과 그로 인한 에너지 공급 경로의 위험성을 감안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연료, 식량, 의약품, 농산물 필수 물자의 안정적인 공급과 분배를 책임지는 특별위원회를 직접 이끌 계획입니다. 에너지 담당 부처들은 일반적인 행정 절차를 생략하고 시장 혼란에 빠르게 대응할 있는 특별 권한을 받게 됩니다.
현재 필리핀은 45일 정도 사용할 있는 에너지만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상사태 기간 동안의 특별 조치
에너지부는 석유 등을 수입할 필요하면 계약 금액의 15%를 미리 지급할 있으며, 물건을 쌓아두거나 부당하게 비싼 가격을 매기는 행위에 대해 바로 조치를 취할 있습니다.
교통부는 대중교통 연료 지원금을 지급하고, 도로 통행료나 항공료를 낮추거나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비상사태는 대통령이 연장하거나 해제하지 않으면 1년간 지속됩니다.
다양한 대응 방안 추진 중
필리핀 정부는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삼륜차 운전자들에게 12만 상당의 긴급 지원금을 제공하고, 무료 버스 이용권을 나눠주며, 1회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또한 5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들여오기로 결정했으며, 석탄 공급국인 인도네시아로부터 석탄 수입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필리핀은 전체 전기 생산량의 60%를 석탄 발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전역의 비상 상황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사실상 비상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 스리랑카는 연료 배급제를 시작해 승용차는 번에 15리터, 오토바이는 5리터만 주유할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 태국은 공공 서비스와 직접 관련 없는 대부분의 정부 기관에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했습니다.
• 베트남 정부는 연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기업들에 가능한 직원들이 집에서 일할 있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 파키스탄은 석유와 디젤 비축량이 안에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자 학교를 닫고 정부 기관에 4일 근무제를 도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