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동맹국들, 미국의 군사 기지 사용 요청 거절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 ‘에픽 퓨리’를 준비하면서 영국 총리 스타머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영국의 기지 사용 불허 결정
트럼프는 현지시간 2일 영국 언론과의 대화에서 “스타머가 차고스 제도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쓰지 못하게 막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를 나라 관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작전 계획에 미국과 영국이 함께 운영하는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와 영국 글로스터셔의 페어퍼드 공군 기지를 포함시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입장 변화
영국은 지난달 17일 미국 당국과 회의 후,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걱정해 기지 사용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는 1일 페르시아만 지역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무차별 반격이 시작되자, 제한적인 방어 목적으로만 기지를 있도록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트럼프는 “허가가 너무 늦게 나왔다”며 처음부터 승인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차고스 제도 반환 문제도 논란
트럼프는 영국이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돌려주기로 결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사거리 밖에 있지만, 미군 B-2 폭격기가 작전할 있는 범위 안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영국은 작년 5월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넘겨주되, 디에고 가르시아섬 군사 기지는 최소 99년간 통제하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스타머 총리의 반론
스타머는 영국 의회에 나가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공습에 참여하지 않기로 우리 결정에 다른 의견을 냈지만, 영국의 국가 이익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은 책임”이라고 맞섰습니다. 다만 중동 지역 영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란 미사일 시설 타격이 필요해져 기지 사용을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페인도 기지 사용 거부
스페인 역시 같은 미국의 기지 사용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현지 방송에서 “미국과의 기지 협약은 국제법 준수와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다”며 남부의 로타와 모론 기지 사용을 불허했다고 전했습니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앞서 지난달 28일 온라인에 미국의 이란 공습을 “일방적인 군사 행동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한 있습니다. 다음 로타와 모론 군사 기지에서 11대의 미국 공중 급유기가 독일과 키프로스 기지로 이동하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로타와 모론 기지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과 아프리카 대테러 활동 미국의 중동 지역 군사력 강화를 위해 활용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