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부의 의견을 모으는 작업에 착수했다.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을 거부하는 방향으로 당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당원들의 생각을 직접 듣겠다는 것이다.
전국 당협위원장 회의 추진
26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원내대표는 전국의 당협위원장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전체 당원 투표를 실시하는 방법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개혁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앞서 제안했던 의원 비밀 투표 방식 역시 선택지에 포함됐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아니지만, 아이디어 수준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론상으로는 가능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원내대표와 장동혁 대표는 최근 대통령 문제를 두고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내대표는 12월 3일 불법 계엄 사태 이후 여러 차례 사과했고, 대통령의 1심 판결이 나온 뒤에는 “헌법 질서를 위협하는 세력과는 확실히 선을 긋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판결 직후 송언석의 입장문
19일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원내대표는 즉각 입장문을 발표했다. “판결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결의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깊이 되새기며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어떤 세력과도 단호하게 선을 긋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는 하루 뒤인 20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계엄이 내란은 아니다는 입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를 법원이 제시하지 못했다”며 판결에 의문을 제기했다. 내부에서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절연해야 대상은 오히려 그들”이라고 반박했다.
안팎에서는 대표의 이런 태도가 국민의힘 쇄신 논의를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만약 원내대표가 실제로 당원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다면, 사실상 멈춰 있던 개혁 논의가 다시 살아날 있다는 분석이다.
개혁파 의원들의 움직임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19일 국회에서 대통령의 1심 판결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들은 의원들의 비공개 투표를 통해 당의 방향을 결정하자고 제안한 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의 미래 방향을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충돌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추진하는 의견 수렴 절차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당원들의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 확인할 있는 중요한 기회가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당협위원장 회의든 전체 당원 투표든, 어떤 방식이 선택되더라도 이는 국민의힘이 새로운 출발을 있는 전환점이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