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29년 보유 매물 내놔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소유한 성남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3억 6천만 원에 구입해 29년간 살아온 집입니다. 현재 같은 평형대 비슷한 층수의 아파트는 31억~32억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대통령은 이보다 저렴한 29억 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시세보다 싸게 내놨다”
청와대 대변인은 “실제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실제 거래가와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을 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평소 집을 처분하겠다고 자주 말씀하셨다”며 “지금은 집을 보유하는 것보다 매각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이득이라고 판단하신 같다”고 전했습니다.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동 신호
대통령이 실제 거주 중인 1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것은 최근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상황에서 ‘지금이 집값 최고점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면 퇴임 다시 집을 사는 유리하다”며 “지금 고점에 팔고 가격이 떨어진 사면 이득 아니겠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옮기는 ‘머니 무브’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조치로 보입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부동산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면서 주택시장 안정 환경이 만들어질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 압박에 대한 대응 성격도
야당 대표가 연휴 기간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를 “재건축 로또”라고 비판하며 처분을 압박한 것도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당시 대통령과 야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에 이어 청와대 참모진이나 고위 공직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주택 매도 움직임이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대통령의 특별한 애착이 담긴 집
대통령은 이전에도 2022년 인천 보궐선거 출마를 앞두고 아파트를 24억 5천만 원에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SNS를 통해 “셋방을 전전하다 외환위기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집”이라며 “아이들을 키우며 젊은 시절을 보낸 집이라 돈보다 애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퇴임 아이들 흔적과 젊은 시절 추억을 더듬으며 죽을 때까지 살고 싶었던 집”이라면서도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기용 1주택자에도 강력 제재 예고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투기 근절을 강조하며 시장 안정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날 밤에는 여러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는 물론, 실제 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에게도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NS를 통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뿐 아니라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겠다”며 “일반적인 주거는 적극 보호하되, 주택을 이용한 투자와 투기는 철저히 막도록 제도를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초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선진국 수도 수준에 맞는 부담과 규제를 안게 것”이라고 규제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부동산 거래 절세 수단인 장기보유특별공제에 대해서도 “투기 목적이라면 장기 보유를 이유로 세금 감면을 해주는 것은 이상하다”며 손질 가능성을 시사한 있습니다.
야당 “실질적 정책 전환 뒤따라야”
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개인의 자산 처분이 중요한 아니라, 시장 신뢰를 회복할 실질적인 정책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며 “이전 보궐선거 때처럼 메시지용 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