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를 즐기는 윤아는 빌린 책을 돌려주러 아파트 최상층인 20층에서 승강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승강기 문이 열릴 때마다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18층, 17층, 9층… 각 층마다 다양한 공룡들이 차례로 들어오면서 좁은 승강기 안은 어느새 거대한 공룡들로 찼습니다.
이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있는 어린이만의 특별한 시선을 보여줍니다.
어른들에게는 단순한 이동 공간일 뿐인 승강기가, 상상력 가득한 아이에게는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바뀌는 거죠.
각 층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모습은 윤아의 눈에 공룡의 형태로 겹쳐 보입니다.
각자의 외모나 옷차림에서 발견한 특징들이 공룡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에요. 아이만의 자유로운 생각과 재미있는 발상이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9층 아저씨가 윤아를 향해 공룡 이름으로 인사를 건네는 순간, 아이의 상상 세계를 함께 즐겨주는 어른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이 작품은 해외 여러 나라에도 소개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경혜원 작가의 대표작입니다.
2016년 처음 출간된 10년 만에 새롭게 개정되었으며, 그림과 글이 더욱 섬세하게 다듬어졌습니다. 작가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색감과 세부 표현이 선명해졌고, 어린이가 읽기에 생생한 문장으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