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과의 호흡이 작품 선택의 결정적 이유
배우 최성은이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에서 염혜란 선배와 함께한 연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동안 무거운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나왔던 최성은이 이번에는 사회 첫걸음을 떼는 청춘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깊은 아픔을 담은 역할에서 벗어나 밝고 생동감 넘치는 젊은이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다.
완벽을 추구하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다
영화는 구청에서 일하는 과장 국희(염혜란)가 주인공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던 그녀가 어긋난 인생 앞에서 플라멩코 춤을 추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최성은은 작품에서 Z세대 공무원 김연경을 연기한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2년 촬영을 끝냈는데, 이제 개봉을 앞두고 보니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애쓰신 많은 분들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음악과 편집 작업을 거치면서 완성도가 높아져서 마치 처음 보는 작품 같았어요.”
서툴지만 오늘을 버티는 청춘
연경은 국희처럼 완벽한 직장인이 되고 싶어 하지만, 현실의 높은 앞에서 계속 흔들리는 사회 초년생이다. 서투르지만 하루하루를 견디는 젊은이의 모습은 배우를 만나 더욱 생생하게 완성되었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 처음엔 두려웠어요.”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오히려 편안해졌다고 한다. 연경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최성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이해’였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쉽게 무너질 같지만 다시 일어서는 사회 초년생의 내면을 ‘누구나 그럴 있다’는 시각으로 바라봤다.
“연경을 보면서 내면에 사랑이 많고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다만 힘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시간이 길었던 같아요. 국희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연경의 모습을 저도 기쁘게 지켜봤습니다.”
염혜란 선배가 작품 선택의 핵심
이 영화는 염혜란, 최성은, 오마이걸 아린이 중심이 되는 여성 이야기다. 최성은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염혜란의 존재가 가장 컸다.
“염혜란 선배님이 출연하신다는 점이 작품의 가장 매력이었어요.”
극중 국희를 동경하는 연경의 마음이 염혜란 선배를 향한 자신의 마음과 닮아 있다고 했다.
함께한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느꼈어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배님들이 ‘좋은 사람이 좋은 연기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염혜란 선배님이 바로 그런 분이에요. 어떤 역할을 맡으셔도 선배님만의 인간적인 매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요.”
제가 어떤 연기를 해도 모두 받아주셨고, 현장에서 주신 에너지가 힘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플라멩코 춤, 쉽지 않았던 도전
최성은은 이번 작품을 위해 플라멩코에 도전했다. “3개월 정도 배웠는데 쉽지 않았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연경이 춤을 얼마나 추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동작을 완성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어요.”
감독님이 플라멩코를 오래 하셨는데,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춤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춤이라고 하셨다고 한다. 지점에 집중해 춤이 가진 에너지를 전달하려 노력했다.
정답만을 강요받는 사회, 엇박자가 주는 숨통
조현진 감독은 “정답만을 강요받는 사회에서 때로는 흐름을 깨는 엇박자가 우리를 쉬게 한다는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완벽이라는 이름 아래 스스로를 몰아붙여온 현대인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사회가 만든 안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이들의 불안과 좌절, 그리고 틈에서 자신을 마주하는 과정을 106분에 담았다.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최성은은 영화가 다루는 ‘불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연경은 모든 처음이라 불안을 느끼지만, 처음이 아니어도 우리는 불안을 안고 살아요. 불안을 넘어서 걸음 나아가도 다른 불안이 찾아오죠. 저도 마찬가지예요.”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을 묻자 “그럼에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따른다”고 답했다.
새로운 연기와 캐릭터 앞에서 두려움이 생기지만 동시에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호기심도 있다. 그럴 때는 도전하고 싶은 쪽을 선택한다고 했다.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처음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에요. 단계 성장했다기보다 매번 처음인 같아요. 배우로서 감당해야 몫이 아닐까 싶어요.”
완벽에서 해방으로, 새로운 시작
‘매드 댄스 오피스’는 완벽했던 인생에 균열이 생긴 순간에서 출발한다. 리셋을 꿈꾸는 도전과 과정에서 발견하는 해방의 순간을 담아냈다.
최성은은 “촬영 전에는 두려웠지만 막상 시작하니 즐거웠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연기는 때로 저를 무너지게도 하지만, 동시에 저를 확장시키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해요. 작품이 제게 어떤 다음을 열어줄지 기대됩니다.”
‘매드 댄스 오피스’는 오는 3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