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유 수입의 45%를 의존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속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이 이란과 비밀리에 자국 선박만 통과할 있는 특별 통행권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5일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중동 석유와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를 실은 중국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지나갈 있도록 중국 정부가 이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미국, 이스라엘, 유럽 국가 동맹국 선박의 통과를 금지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중국 소유로 신호를 바꾼 ‘아이언 메이든’ 호가 전날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모습이 선박 추적 시스템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 공급의 25%가 이곳을 거쳐 갑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석유의 45%를 해협을 통해 들여오기 때문에, 봉쇄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예상됩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노선에서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했지만, 중국 항공사들만은 운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하이난 항공은 2일과 4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와 사우디 제다 왕복 비행을 완료했으며, 중국의 3대 국유 항공사들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중동 노선 재개를 준비 중입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에 애도 표하며 외교적 명분 쌓기
중국은 위기에 처한 이란에 손을 내밀며 외교적 유대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먀오더위 외교부 차관은 전날 베이징 주재 이란 대사관을 방문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에 중국 정부를 대표해 애도를 전했습니다.
주중 이란 대사관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며 “정의롭고 문명적인 중국 국민의 연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