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콘텐츠산업 조사 결과를 보면,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풍경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 콘텐츠 산업 전체 매출은 157조 4,02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올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수출액도 140억 7,543만 달러로 5.5% 늘어나며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화려한 성적표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부 구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웹툰과 음원 분야의 급성장입니다. 만화 분야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25.1%나 증가하며 조사 대상 11개 분야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수출도 48.1% 늘었고, 일하는 사람도 116.2%나 급증했습니다. 음악 산업 역시 매출이 5.1%, 수출은 47.4% 올라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그동안 한류를 이끌던 영화와 방송 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화 산업 매출은 전년보다 16.3%나 줄었고, 수출액도 32.5%, 종사자도 8%나 감소했습니다. 방송 분야도 매출이 1.6% 줄고 종사자도 1.3% 감소하며 주춤한 모습입니다.
분야별로 보면 방송과 영상 산업이 24조 9,943억 원으로 여전히 규모는 가장 크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9%에 그쳤습니다. 게임 산업은 수출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전체 수출의 60.4%인 85억 347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체적인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2022년에 9.9%였던 매출 성장률이 2023년 2.1%로 크게 떨어진 뒤, 2024년에도 2.1%에 머물며 저성장 흐름이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전통적인 극장 중심의 영화나 텔레비전 방송보다는, 모바일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세계 사람들이 쉽게 접할 있는 웹툰과 음원이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네이버웹툰이 2023년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팬들이 줄을 서서 물건을 사는 모습은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젊은 세대는 이제 영화관보다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고, 음원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즐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임성환 문화산업정책관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우리 콘텐츠 산업의 매출과 수출이 늘어난 것은 한국 콘텐츠의 힘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콘텐츠 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주요 분야별 변화 요약:
• 만화·웹툰: 매출 +25.1%, 수출 +48.1%, 종사자 +116.2%
• 음악: 매출 +5.1%, 수출 +47.4%, 종사자 +5.3%
• 영화: 매출 -16.3%, 수출 -32.5%, 종사자 -8.0%
• 방송: 매출 -1.6%, 수출 +20.0%, 종사자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