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믿음직한 길잡이” 경의 표명
96세 생일을 맞은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6일 국회도서관에서 진행된 자서전 출판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민주 진영의 주요 인사 100여 명이 그의 정치 여정을 회고하며 작성한 글들을 모은 책의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은 200여 명의 정치계 인사들로 가득 찼다. 이사장은 무대에서 “김대중 없이는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20~30년은 활동할 자신이 있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여당에서는 국무총리를 비롯해 통일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 정무특보, 그리고 여러 전직 국회의장들이 참석했다. 대표와 다수의 현역 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경기도지사, 전남도지사 지방자치단체장들과 6·3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모습을 드러냈으며, 야당 인사들도 축하 자리에 동참했다.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의 축사
이재명 대통령은 정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고문님의 한결같은 헌신이 우리 정치와 사회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견고한 기반을 다지는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정신을 일깨워주신 가르침은 힘든 시기에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었다”며 존경심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축사에서 “고문님은 항상 당을 개인보다 앞세우는 모범이셨다”고 평가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은 “사람과 신뢰를 중심에 정치를 실천으로 보여준 분”이라고 했다.
정치계 인사들의 회고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많은 분들이 고문님이 김대중 대통령을 평생 보필했다고 기억하지만, 저는 고문님의 시각이 대통령의 위치를 지킬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김대중에 의해 정계에 입문한 이사장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통일부 장관은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최고위원이던 이사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던 ‘개혁 운동’을 언급하며 “저는 당신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했지만, 당신은 상처를 받고도 저를 포용하며 정치의 품격을 온몸으로 가르쳐주셨다”고 회상했다. “당신은 제가 평생 본받고 싶은 진정한 인생의 거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사장은 1960년대부터 대통령의 비서관, 특별보좌관, 비서실장 등을 거치며 ‘김대중의 평생 비서실장’으로 알려져 있다. 13대부터 15대까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