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 여행을 살리겠다며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항이나 기차역까지는 도착했는데, 다음이 문제입니다. 실제 여행지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마지막 구간‘ 문제입니다.
일본 도쿄를 예로 들어볼까요? 외국인 여행객도 스마트폰 지도 앱만 있으면 작은 마을버스까지 쉽게 찾아탑니다. 디지털 지도가 모든 교통수단을 연결해주기 때문입니다. 10분 도착한다는 안내에 맞춰 귀여운 강아지 그림이 그려진 버스가 정확히 옵니다.
최근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 여행 전략 회의에서 정부는 ‘지역 관광 대전환‘을 약속했습니다. 핵심 내용은 지방 공항과 고속철도를 중심으로 광역 교통망을 넓히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스페인의 유명한 국영 호텔 체인을 본떠서 한국형 모델을 만들어 지역 숙박 시설의 품질도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내린 뒤의 이동 편의성이 빠졌다고 지적합니다. 아무리 지방 공항이나 고속철도 접근성이 좋아져도, 실제 여행 목적지까지 가는 후속 교통 대책이 없으면 소용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번 발표에서 마지막 구간 대책으로 있는 해외 택시 호출 앱을 국내에서도 있게 지원하겠다는 정도였습니다.
여행업계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작은 도시나 지역 관광지로 가는 대중교통이 너무 부족해서 렌터카나 자가용 없이는 여행 계획을 짜기 어렵다는 말이 많습니다. 특히 외국인 여행객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언어가 어렵고 교통 인프라도 부족하다 보니, 지방 공항에 도착한 외국인에게 지방 소도시는 실제 거리보다 훨씬 멀게 느껴집니다.
대학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행객이 기차역이나 공항에 내려서 최종 목적지까지 있는 지역 교통망 대책이 교통 인프라 대책과 함께 맞물려야 실질적인 접근성 개선 효과를 있다”고 말입니다.
정부는 지방 공항을 우리 국민이 해외로 나가는 공항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거점 공항으로 바꾸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외국인 방문객을 늘리려면 반드시 공략해야 젊은 세대는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이들에게 디지털 지도와 실시간 교통 정보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문제는 한국에서는 안보 문제로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내보낼 없어서 외국인 여행객 필수 앱인 구글 지도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점입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가 있지만 한글 기반이라 정확한 영문명을 모르면 검색이 되고, 지방으로 갈수록 영어 번역 수준이 들쭉날쭉합니다.
게다가 국내 지도 앱을 쓰려면 포털 계정이 필요한데, 한국 휴대폰 번호 인증 까다로운 가입 절차 때문에 외국인은 앱을 설치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 구간의 핵심은 위치나 실시간 교통 상황 같은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를 해외로 내보내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소한 국내 앱의 데이터베이스와 검색 기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거나 외국인 전용 여행 안내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런 디지털 여행 인프라 구축은 바가지 요금 문제 해결과도 직결됩니다. 가격과 이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비교할 있어야 공급자 위주의 구조가 힘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큰 그림의 교통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실제 여행지까지 연결되는 세밀한 교통망과 정보 제공이 함께 갖춰져야 지역 관광이 진짜로 살아날 있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