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상위권 진입했지만 TV 시청률은 1%대
MBN에서 방영 중인 경연 프로그램 ‘천하제빵: 베이크 유어 드림’이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정작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는 상황입니다. 국내 최초로 제빵사들의 실력 대결을 다룬 프로그램은 방송에서 2%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케이블 채널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방송 이틀 만에 넷플릭스 국내 순위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지만, 3회차부터는 시청률이 1%대로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72명의 제과·제빵 전문가들이 출연해 자신만의 기술과 레시피로 겨루는 대규모 대결 구도였기에 초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흑백요리사와 너무 닮았다는 지적
가장 문제는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와의 유사성입니다. 제작 초기부터 제기된 논란은 방송이 시작되면서 더욱 구체화됐습니다. 스튜디오 배치, 경력과 상관없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방식, 참가자 탈락 구조 등이 기존 요리 서바이벌과 비슷하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방송에서 진행된 ‘대표 만들기’ 미션은 흑백요리사 초반 라운드와 구성이 거의 같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빵이라는 소재 자체는 신선했지만, 프로그램 전개 방식에서 새로움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흥미가 식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심사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불만
심사위원들의 평가 방식도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석원과 김나래는 맛과 완성도를 중요하게 보는 반면, 노희영은 상업적 가능성을 강조했고, 권성준은 솔직한 평가로 주목받았습니다. 각자의 전문 분야가 다르다 보니 평가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아이돌 그룹 출신인 미미의 경우, 방송 전부터 전문성 논란이 있었는데 방송 후에도 부분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경연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평가가 일관성 있게 진행돼야 공정성이 보장된다고 느끼는데, 현재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빵 만드는 과정만으로는 긴장감 부족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핵심은 박진감 있는 전개와 예상을 뒤엎는 반전입니다. 하지만 ‘천하제빵’은 반죽하고 굽는 과정이라는 제한된 상황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유명 제빵사에 대한 신랄한 평가나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도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를 보완할 연출적 장치나 스토리 구성이 부족해 프로그램의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0회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아직 절반이 남아 있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는 여전히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포맷을 답습하는 것만으로는 현재의 한계를 넘기 어려워 보입니다. 천하제빵만의 독특한 매력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남은 방송 기간 동안 시청률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