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에스, 명절 방송 전쟁에서 압도적 우위 차지
다양한 연령층 공략으로 안정성과 화제성 동시 확보
올해 연휴 방송가 경쟁에서 에스비에스가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새로운 시험 방송을 내세우기보다는 폭넓은 시청자층을 사로잡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으로 승부를 걸었다는 분석이다.
닷새 동안 이어진 명절 기간이 끝나고 방송국의 시청률이 공개되면서, 에스비에스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수 성시경의 감동적인 공연 특집부터 최신 화제작 ‘좀비딸’ 영화 편성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성시경 콘서트 특집, 명절 예능 최고 기록
시청률 조사 기관인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은 2049 시청률에서 1부 2.3퍼센트, 2부 2.7퍼센트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명절 연휴 내내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2049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최고 가구 시청률은 5.2퍼센트까지 상승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성시경 특유의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 콘서트 구성과 가족이 함께 즐길 있는 영화 편성은 명절 시청 패턴을 정확하게 읽어낸 선택이었다.
에스비에스의 안정적 전략, 파일럿 대신 완성도 높은 특집 선택
이번 편성에서 에스비에스는 과감하게 새로운 시험 프로그램을 줄이고, 대신 검증된 완성도 높은 특집 콘텐츠로 승부를 걸었다.
특히 가족 단위 시청자를 겨냥한 특집 영화 라인업은 세대 시청 격차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명절에 텔레비전 앞에 모이는 시청자들의 특성을 정확히 고려한 결과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의 파생 구성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시도보다는 확실한 카드를 꺼낸 전략으로 풀이된다.
케이비에스, 트롯으로 중장년층 사로잡아
반면 케이비에스는 전통적인 강점을 살린 편성으로 맞섰다. 지난 17일 방송된 ‘2025 터지는 트롯대잔치’는 전국 가구 기준 7.9퍼센트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9.8퍼센트까지 올라 연휴 특집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트롯 열풍을 기반으로 대결 형식의 특집쇼는 50대와 60대 시청자를 정조준했다.
이찬원을 시작으로 김연자, 송가인, 박서진, 안성훈, 김용빈 트롯 스타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무대는 익숙함과 안정감을 강조하며 공영방송다운 명절 분위기를 완성했다.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있는 무대와 세대별 인기곡 메들리는 케이비에스 고유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초점이 맞춰졌다. 다만 젊은 시청층을 끌어들이기에는 다소 보수적인 구성이라는 평가도 있다.
엠비씨, 아이유 중심 감성 콘텐츠로 팬덤 결집
엠비씨는 아이유를 중심으로 특집 음악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며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아이유의 라이브 무대와 인터뷰, 팬들과의 교감을 담아낸 특집은 높은 화제성을 얻었고, 온라인 영상 조회수 역시 빠르게 상승했다. 여기에 명절 분위기를 살린 예능 재방송과 영화 특집이 더해지며 균형을 맞췄다.
아이유라는 확실한 스타 파워를 활용한 전략은 팬덤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다른 방송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세 방송사의 명확히 갈린 전략
세 방송사의 전략은 명확하게 구분됐다. 케이비에스가 전통성과 중장년층을, 엠비씨가 스타 중심 화제성을 택했다면, 에스비에스는 세대 혼합형 편성을 통해 보다 넓은 시청층을 끌어안으려 했다.
이는 단순히 시청률 수치뿐만 아니라 화제성 지표까지 모두 포괄하고자 하는 공격적인 편성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없이 특집으로 승부를 에스비에스의 전략은 향후 명절 편성 흐름에도 영향을 가능성이 크다.
제작비 부담이 신규 시험 프로그램 대신 이미 검증된 콘텐츠를 명절용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은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새로운 형식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있지만, 명절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에스비에스의 전략이 실패 없는 선택이었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결국 에스비에스는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편성과 검증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번 연휴 방송 전쟁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