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천영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보가 표결 끝에 탈락했습니다. 전체 참석 의원 249명 중에서 찬성 116표, 반대 124표, 기권 9표로 집계되면서 임명이 무산된 것입니다.
논란의 중심, 천영식 후보자
천영식 후보자는 보수 성향 매체인 ‘펜앤마이크’의 대표를 역임한 인물입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과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야권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대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천 후보자가 내란을 옹호하고 계엄을 정당화하는 칼럼을 게재했다”며 “이런 의견을 참고해 민주당 의원들은 자율 투표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 역시 “펜앤마이크의 논조를 살펴보면 대표는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내란을 옹호하는 극우 편향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정했습니다.
여당의 강력한 반발
부결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합의한 지켜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유상범 의원은 “이래놓고 무슨 협치를 얘기하느냐”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직접 거론하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 관련 사안은 정당의 추천권을 존중해주는 것이 관례인데,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부결시키는 것은 추천권을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며, 앞으로 국회 운영에서 협조할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른 추천안은 통과
흥미로운 점은 같은 표결에 부쳐진 여당 추천 인사 고민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과 권익위원회의 김바올, 신상욱 위원 추천안은 모두 통과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야권이 천영식 후보자만을 특정해 반대표를 행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번 사건은 여야 인사 추천권을 둘러싼 갈등이 얼마나 깊은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앞으로 국회 운영과 협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