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빈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미스코리아 출신 박희선이 그때의 순간들을 회상했습니다.
“남자에게 제가 먼저 다가가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선택을 받지 못했던 경험도 처음이고요.”
박희선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5’ 출연 당시를 떠올리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제68회 미스코리아 ‘선’에 뽑힌 그는 2003년생으로,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정보시스템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헬기 안에서 느꼈던 떨림
“헬기를 타고 돌아올 수빈씨가 머리를 어깨에 기대게 해줬어요. 순간 ‘아, 이제는 나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죠. 그때가 정말 가장 설렜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천국도에서의 시간을 회상하며 “시설이나 장소보다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깨달았어요. 솔직히 지옥도도 수빈씨와 함께라면 천국처럼 느껴졌거든요”라고 수줍게 고백했습니다.
처음 겪어본 감정의 소용돌이
연애 프로그램 출연이 처음이었던 박희선에게 지옥도에서의 초반은 쉽지 않았습니다. 해외 생활이 길었고 공부에만 집중하며 살아온 20대 초반의 그에게 모든 것이 낯설었죠.
“제작진 미팅을 갔을 때는 가볍게 친구랑 얘기하는 분위기였어요. ‘재미있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촬영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를 떠올리며 그는 “전 시즌을 챙겨봤는데, 막상 장소에 서니 ‘내가 정말 여기 있는 맞나’ 싶을 정도로 떨렸어요. 어색할 웃는 습관이 있는데, 계속 웃기만 했던 같아요. 하루 이틀 지나니까 조금씩 익숙해지더라고요”라고 말했습니다.
호감 투표 0표의 충격
“나이도 어리고, 처음부터 인기가 많을 거라는 기대는 했어요. 그런데 0표는 정말 예상 했죠. 하하.”
가장 마음이 끌렸던 임수빈과의 관계가 처음엔 풀리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대화조차 거의 없었죠. “워낙 말이 없는 스타일이라 첫인상은 ‘내 이상형인데 나한테는 관심이 전혀 없구나’였어요. 다른 사람을 알아봐야 하나 싶어서 노력했지만, 마음이 가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이틀째 밤, 박희선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남은 날이 많은데 다른 마음 가는 사람이 없다는 괴로웠어요.” 성훈과 천국도에 갔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지금이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성훈도 “나도요”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선택을 받는 것도 처음, 먼저 다가가는 것도 처음이니까 여러 감정이 뒤섞여서 힘들었던 같아요.”
혼자 이불 속에서 흘린 눈물
초반의 지옥도는 그에게 진짜 지옥 같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울고 싶었지만 평소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었죠.
“감정을 앞에서 보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학창시절 별명이 울보였던 적도 있어서 오히려 참는 편이거든요. 지옥도에서 눈물이 같을 때마다 참았고, 이불 속에서 혼자 울었어요.”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하다
하지만 박희선은 인생에서 노력과 성취를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온 만큼 다시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제일 호감 가는 사람한테 결과가 어떻게 되든 최선을 다해 어필하자고 결심하니 오히려 힘들었어요. 화보 촬영하면서 수빈씨랑 대화도 많이 하고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죠. 그래도 기대는 하려고 했어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니까 ‘아직은 미나수 언니 쪽에 마음이 있겠지’라며 스스로를 방어했던 같아요.”
외모가 아닌 진중한 성격에 끌렸다
“어떤 분들은 제가 얼굴만 본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에요. 물론 얼굴도 보긴 하지만 잘생겼다 못생겼다가 아니라 선한 인상이 좋아요. 저는 두부상을 좋아해요. 그것보다 중요한 성격이죠.”
박희선은 임수빈과의 대화가 너무 편했다고 합니다. “진지하고, 미래에 대한 생각도 뚜렷하고, 매일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마지막 선택의 순간, 임수빈은 박희선을 선택하며 “여기 있는 동안 너한테 모든 고마웠고, 네가 있어서 지옥도가 천국이었던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희선은 “저도 지옥도를 함께 나가고 싶은 사람은 임수빈씨예요. 덕분에 지옥도가 천국도였어요. 빨리 맛있는 먹으러 가요”라고 화답했습니다.
가장 수확은 사람
‘솔로지옥5’를 통해 얻은 가장 것은 결국 사람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난 제일 좋아요. ‘솔로지옥’ 아니었으면 절대 만나기 어려웠을 분들이고,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취업했다면 만날 일이 없었을 인연들이잖아요. 그래서 소중하게 느껴져요.”
3월부터 서울대에서 학생으로
방송이 화제가 됐지만 박희선의 일상은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1년간 국제방문학생으로 수업을 들을 계획입니다.
“3월에 개강이에요. 방문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는데, 한국에서 학교 다니고 싶은 로망이 있었거든요. 우선은 학생이니까 본업에 충실할 생각이고,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면 그것도 열심히 거예요. 혹시 가다 보시면 많이 걸어주세요. 하하.”